• 2년 전


[앵커]
경찰에 성매매 전담팀, 딱 한 곳 있습니다.

성매매업자 뿐만 아니라 성매수자까지 끝까지 추적합니다.

김호영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장맛비가 쏟아진 어젯밤.

경찰서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관내 오피스텔에서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온 겁니다.

[현장음]
"업주를 검거한 후에 연락을 취해서 아가씨하고 성매수남 검거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오피스텔의 주변을 살피며 검거 기회를 엿보는 수사팀.

[현장음]
"곧 들어올 거 같아요. 한 번 지켜보죠."

성매매업주가 오피스텔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하고는 진입합니다.

[현장음]
"체포 영장에 의해서 현 시간부로 체포하겠습니다."

예약 메시지를 주고 받은 휴대전화를 가장 먼저 확보합니다.

경찰은 이 업소가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광고를 통해 성매수남을 모집하고, 오피스텔 네 채를 빌려 성매매를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음]
"19만 원만 받았어요. (업주한테 얼마줘요?) 사장님 7만원."

성매매가 이뤄지던 방입니다.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옷장에는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을 보관하는 금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단속에서 검거되는 건 업주와 종업원이 대부분이다 보니, 지난해 성매수남 추적을 위한 '성매매산업전담수사팀'이 국내 최초로 출범했습니다.

[정치완 / 경기남부경찰청 성매매산업전담수사팀장]
"컴퓨터나 저장 장치를 통해서 돈을 내고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 성매수남들을 순차적으로 출석시켜서."

팀 출범 6개월 동안 검거된 성매수자는 천명 가까이 됩니다.

경찰은 어젯밤 확보한 휴대전화도 분석해 성매수남들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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