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열어 의장단 선출"…"단독 개원 결사 저지"

  • 2년 전
"본회의 열어 의장단 선출"…"단독 개원 결사 저지"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1일) 7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단독 개최 시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이 예고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 우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만 추가 상임위원장 배분 등 협상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필리핀 특사 파견에 대해선 "국회를 버리고 협상을 걷어찼다"고 평가하며 "부적절한 처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오후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단 선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소집은 명백한 불법이며 날치기 개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 비상대기를 요청하는 한편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0여년 간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본회의가 열린 적은 없었다"면서, 조건 없는 원구성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내정자를 향해 "불명예스러운 반쪽짜리 의장이 될 것"이라면서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원구성 협상 교착으로 청문회도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어제 선관위가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수사 의뢰하자 민주당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시 새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만 두 명이 낙마하는 가운데, 여권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당내 주도권을 놓고 혼란상도 이어지고 있는데, 관련 소식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당내 갈등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윤석열계와 이준석 대표 간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SNS에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습니다.

친윤계 인사로 이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성민 실장은 기용된 지 석 달 만에 오늘 돌연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는데요.

'일신상의 사유'라며 구체적 언급은 꺼렸지만 사실상 친윤계와 이 대표 간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오르며 거리두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당내 이른바 '97 그룹'들은 전당대회 출마 러시로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강병원 의원이 오는 8월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용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반면 친문 중진들은 속속 물러나고 있습니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친명계 의원들은 "내가 안 나오니 너도 나오지 말라는 식의 압박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다"고 비판하며 '쇄신론'을 꺼내든 상태입니다.

사실상 이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견제구를 정면돌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임시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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