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겨우 의장단 선출…“상임위원장 추가 논의”

  • 2년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더운 날씨에 쳐다보면 답답하기만 했던 국회가 일단 국민의 압박을 못 견디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6일 만에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는데요.

하지만 바로 상임위 열고 법안 심사하는 건 아닙니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장을 뽑는다, 원칙만 합의했고 세부 쟁점은 또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생색내기용 개원이 안 되게 하려면 “일 안 할 거냐” 국민 압박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 같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첫 소식 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본회의 30분 전 여야가 원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국회 공백 사태 36일만에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합의 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는 국민의힘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여야는 서로 민생을 위해 양보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협치 차원에서 통 크게 양보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화답을 할 것이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풍전등화의 신세로 내몰리고 있는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방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검수완박 후속 논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는 여야 모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면 더 이상 사개특위 구성이나 운영에 관해서 논의하지 않겠다 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의논하지 않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개특위와 관련해서는 약속 대 약속, 합의 대 합의라는 그런 이행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임위원장은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11곳, 국민의힘 7곳을 나눠 갖는데 배분 과정에서 또 다시 갈등을 빚을 수 있어 실제 국회 정상화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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