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尹, 커지는 데드크로스…이준석 문제 해법은?

  • 2년 전


[앵커]
아자, 아는 기자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Q.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인데요, 대통령은 "별로 유념치 않는다"고 했어요. 대통령실 분위기가 진짜 그렇습니까.

취재진 앞에서는 그렇게 밝혔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 부정평가 요인을 보면 여권 내부 갈등, 미흡한 민생 경제 대책, 인사 등으로 요약되는데요.

여권에서는 가능한 것부터 속도감 있게 해결해가는 모습입니다.

여야 원구성 합의로 개점 휴업 상태였던 국회가 36일 만에 민생 논의에 들어갈 수 있게 됐고요.

부적절 논란이 일었던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사 문제 부담은 일부 덜어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당내 갈등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Q. 당내 갈등 중심에 이준석 대표가 있죠. 시청자 분들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이 대표 문제만일까? 하는 분도 계셨고, 이 대표 물러나면 지지율 오를 것 같다는 분도 계세요. 여권 분위기는 어떤 쪽입니까?

여권 내에서는 사흘뒤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윤리위는 성상납 관련 의혹 진위보다는 윤리규칙에 담긴 '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살펴보는데 무게가 실려있기도 하고요.

징계를 하지않거나 약한 징계를 할 거라면 이 상황까지 오게 만들지 않았겠지요.

Q. 그런데 여권 주류 쪽에선 이 대표를 왜 이렇게 싫어하는 거에요?

아래 위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화법에 불편해하는 정치권 인사들이 제법 있습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대선 후보, 친윤 인사들과 충돌하기도 했지요.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중진의원은 "여당의 대표는 달라야 하는데"라며 이 대표의 언행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도 미운털이 박힌 이유, 모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2일)]
"말을 왜 그렇게 세게 하느냐? 공격을 세게 하잖아요. 태클을 세게 걸잖아요. 그럼 말이 세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꼭 뭔가 대표 들이 받아가지고 이름 나시는 분들은 꼭 결말이 좋지 않아요."

Q. 윤리위에서 중징계를 내린다는 건, 새 대표를 뽑겠다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당대표직도 수행할 수 없게 되잖아요.

당 대표 공석을 이유로 비대위 체제를 띄울 수도 있고, 아예 조기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대표가 징계전 자진사퇴를 하면 당연히 새 대표를 뽑아야 겠지요.

Q. 이 대표는 자진 사퇴 의사가 전혀 없습니까?

이 대표는 자진 사퇴에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윤리위 징계 결과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도 짜고 있다고 하는데요.

납득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을 경우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카드까지 꺼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가처분 신청, 2년 전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집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리자, 당시 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처분 취소소송을 냈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방법입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2월)]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립니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Q. 윤리위도 윤핵관도 대선 때처럼 적당히 봉합하고 이준석 체제로 1년 더 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미 '이준석 리스크'를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윤 대통령,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의 갈등과 봉합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지지율이 요동치지 않았습니까.

당시에는 대선 승리를 위해 극적 담판과 화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진거죠.

앞으로 1년 동안 이준석 대표 때문에 고생하느니 차라리 당장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이번에 해결하고 가자, 친윤계 인사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 대표가 물러나면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회복될까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TK, 대구경북 지역 최근 지지율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잘한다' 57.3%로 1주일 전보다 6.9%P 하락했고, '못한다'는 답변은 반대로 4.0%P 올랐습니다.

전통 지지층이 빠져나간건데 여권의 현 갈등상황을 보기 싫어하는 여론이 반영된거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갈등이 해결되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한거죠.

하지만 이 대표가 징계를 받고 물러난다면 어렵게 얻은 젊은 정당 이미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내에서 나옵니다.

Q. 여론은 누구 손을 들어줄 지 궁금해지네요. 아는 기자, 최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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