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이전 원구성' 공감대…서로 "사과하라" 고성도

  • 2년 전
'제헌절 이전 원구성' 공감대…서로 "사과하라" 고성도
[뉴스리뷰]

[앵커]

국회가 40일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습니다.

오는 17일, 제헌절 전까지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을 마무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그 이상 진전은 없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40일 넘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여야.

지난주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모았습니다.

경제 위기 상황 속 협상의 돌파구를 찾아보잔 취지였는데, 대치를 이어온 여야의 신경전은 만남 초반부터 치열했습니다.

"다수당이 (먼저) 해야지. 국회에서 풀 한 포기도 마음대로 못 하는 소수당인데 뭘."

"저런 양보의 마음이 앞으로도 계속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간여 진행된 회동에서 양당은 제헌절 이전 원구성을 마무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논의는 여기까지였고, 합의엔 이르진 못했습니다.

검찰 수사권 조정 법안의 후속 처리를 위한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검수완박을 완성시키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 구성에 걸림돌이 돼야 하는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상임위 배분을 둘러싸고도 입장 차이가 상당한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른바 '알짜 상임위'를 독차지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여당이 맡아온 상임위를 포기하면서까지 이런 입장을 고수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보위원회 같은 걸 포기하는 여당이 어디 있습니까? 알짜 상임위 가져가겠다고 여당다운 그런 주장을 안 한다는 건…."

국회 공전 책임을 돌리며 서로에게 '사과하라' 고성을 주고받은 양당 원내대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는 했지만,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에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진 지금으로선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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