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이자 부담 눈덩이…부동산 더 위축될 듯

  • 2년 전
가계·기업 이자 부담 눈덩이…부동산 더 위축될 듯

[앵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불어나는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가 올라 부담 증가 폭도 두 배에 이를 텐데요.

이미 식은 부동산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를 이은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초유의 빅스텝으로 당장 걱정되는 건 급격하게 불어나는 이자 부담입니다.

3월 말 기준 1,753조원 가계대출 중 77.7%가 변동금리부 대출인데, 이자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오른다면 더 내는 이자만 연 6조8,000억원입니다.

인상이 시작된 작년 8월에 비하면 늘어난 이자는 24조원, 1인당 112만7,000원꼴인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0%로 오르면 이자 증가액은 161만원에 이릅니다.

늘어난 이자 부담에 제일 먼저 위축되는 건 소비지만 부동산 시장에도 큰 부담입니다.

이미 시작된 금리 인상 탓에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는 15만6,000건가량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소였는데, 한은이 3% 선까지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타격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최고 6%까지 올라선 은행 전세대출 금리도 더 오를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전세의 월세화도 더 확산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전세를 구할 때 대출을 많이 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오히려 월세로 내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어서 주택시장의 월세화가 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이자 부담이 늘기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상의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늘어날 기업 이자 부담이 3조 9,000억원, 이중 2조8,000억원이 중소기업 몫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하락세인 증시에도 부담입니다.

증권사들이 주식투자자들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 금리가 기간에 따라 이미 최고 10%에 육박하는데, 여기서 더 오르면 사실상 '빚투'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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