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코로나 중증 위험 2.6배”…‘고령’보다 위험

  • 2년 전


[앵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까지 코로나19에 걸린 상황인데요.

고령에 뇌동맥 수술을 받은 적 있는, 코로나19 고위험군입니다.

우리 정부도 고령층이나 지병이 있는 분들부터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하는데요.

그중에도 특히 고혈압 있으신 분들,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미 심장협회 학술지에 실린 미국 LA의 세다스시나이 병원 연구 결과입니다.

mRNA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하고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912명을 분석했습니다.

증세가 나빠 입원까지 한 중증환자 145명 가운데 125명은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자가 많아 변수를 조정했습니다.

그랬더니 고혈압이 있으면 중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고혈압 없는 환자보다 2.64배 높았습니다.

다른 요인과도 비교했습니다.

비만은 1.29배, 암은 1.13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대표적인 중증 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령 환자는 1.4배로 고혈압 환자보다 낮았습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31%인 1374만 명입니다.

젊은 층에서도 비교적 흔한 질병인 만큼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고령환자보다 고혈압 환자가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겁니다.

[김우주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혈관 벽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수용체가 있어서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이런 질환이 있는 분도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이죠. "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은 백신 예방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훈
영상취재 : 장세례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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