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이끈 2분기 경제성장…불안한 하반기

  • 2년 전
소비가 이끈 2분기 경제성장…불안한 하반기

[앵커]

우리 경제의 2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실질 국내 총생산, GDP가 전 분기 대비 0.7% 성장했는데요.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7%인데, 아직까지는 선방했지만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어려운 물가 상황이 변수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성장을 이끈 건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이 아닌 소비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옷, 신발 같은 준내구재를 비롯해 음식과 숙박, 오락문화 등 대면 서비스 생산이 늘며 민간소비가 3% 증가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0.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3, 4분기에 0.3%씩만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그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입니다.

2분기 수출은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자,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입니다.

최대시장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고물가에 각국이 모두 지갑 열기를 꺼리면서 하반기 수출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2.7% 성장률 달성은 소비에 달려있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물가 급등은 우리 사정도 마찬가지인데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무섭게 퍼지고 있는 점도 변수입니다.

"앞으로 민간소비는 높은 물가 오름세하고, 최근 코로나 확산 움직임도 있어 가지고, 또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이런 측면이 있어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요."

한은이 한 달 뒤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경제성장률 #GDP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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