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하수구' 돌변 지하공간…폭우시 "접근 금지"

  • 2년 전
'거대한 하수구' 돌변 지하공간…폭우시 "접근 금지"
[뉴스리뷰]

[앵커]

이번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에서 보듯이 폭우가 올 때 지하 시설은 순식간에 위험지대로 급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우가 내릴 때 지하 시설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시설이 침수되면서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갔던 주민들이 목숨을 잃기에 앞서, 지난달 수도권 폭우 때도 지하 주차장 물살에 휩쓸린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지하 차도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20년 부산에선 지하 차도에 고립된 남성이 변을 당한 일도 있습니다.

이처럼 폭우가 내릴 때면 지하 시설은 배수가 잘되지 않아 마치 거대한 하수구처럼 변해버립니다.

또 물이 쏟아져 내려오면서 유속이 빨라 휩쓸릴 수 있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배수 체계 설계 강우량을 초과하는 강우가 왔을 경우에는 하수관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도로를 타고 내려오거든요. 빠른 유속과 양이 지하 공간으로 일시에 들어가 버리니까 대피할 시간이 줄어드는 거죠."

전문가들은 침수의 조짐이 보인다면 일단 지하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는 지상에서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수적으로 대피해야 하고, 대피로를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유속이 빠른 만큼 몸을 벽 쪽에 붙여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하 시설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차수판이나 모래주머니를 구비해 침수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도 함께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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