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에 자격증, 성적표까지 위조..."가짜 서류로 취업도 성공" / YTN

  • 2년 전
SNS로 위조 서류 판매자 모집…6천만 원 챙겨
위조 증명서 제출해 취업 성공한 사례 줄이어
해외대 진학·의료기기 품질책임자 지정되기도


돈을 받고 대학 학위나 자격증 등을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류 검증이 허술한 점을 노린 건데요.

위조한 서류로 뭘 할 수 있나 싶겠지만, 언론사나 제약 회사에 취직한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식약처 품질책임자로 지정된 사례까지 확인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학위증, 토익 성적표,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서류가 놓여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위조범 일당이 SNS를 통해 위조 서류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한 뒤, 돈을 받고 만들어 판 겁니다.

경찰이 확인한 위조 건수만 100여 건, 챙긴 부당이득은 6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런 간단한 형태의 서류는 건당 20만∼30만 원 정도, 복잡한 형태의 학위증은 최대 190만 원까지 받고 위조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위조된 서류는 취업이나 승진, 진학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 거로 드러났습니다.

학위 증명서나 경력 증명서를 조작해 제약회사나 운수업체, 심지어 언론사에 취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조 학위증으로 해외 대학 박사 과정에 진학하거나, 식약처 의료기기 품질책임자로 지정받은 사례까지 확인됐습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학교 등이 제출한 서류의 진위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위조문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일반 회사나 공공 기관이나 어느 부처든 그건 동일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조문서를 받은 기관에 범죄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부정 취업한 18명 중 대부분은 자진 퇴사하거나 해고 처분됐고, 일부는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내 인출책 5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으며, 중국 거주 위조범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와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위조 의뢰자 90명 중 해당 문서를 회사나 학교, 공공기관 등에 제출한 21명은 업무방해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위조문서를 단순 소지하거나 주변 지인에게만 보여준 경우라도, 문서 위조와 위조한 문서를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 '당신의 제...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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