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착륙 사고' 승객 일부 귀국..."죽는 줄 알았다" / YTN

  • 2년 전
사고 여파로 항공기 지연 속출…여행객 불편 ↑
진에어·에어부산도 대체항공편 투입해 귀국 지원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승객 일부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죽는 줄로만 알았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스름이 깔린 공항에 대한항공 비행기 한 대가 천천히 들어옵니다.

잠시 뒤 공항 입국장 밖으로 탑승객 120여 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 중에는 필리핀 세부에서 일어난 항공기 착륙 사고로 발이 묶였던 11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대체항공편에 탄 승객들은 세부를 떠난 지 4시간여 만에 이곳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안전한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사고 당시 악몽은 지울 수 없습니다.

[A 씨 / 사고 항공기 탑승객 : 어제 오후부터 지금 등이랑 온몸이 이렇게…. 뭐라고 하죠, 결린다고 하나? (사고 당시) 문자 보냈어요, 가든지 말든지. 왜냐하면 죽을 줄 알고, 죽는 줄 알고. 마지막 인사했죠.]

시간이 꽤 지났다지만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B 씨 / 사고 항공기 탑승객 : 어떤 분은 막 소리 지르시고 그러시는 분도 계셨고. 그래도 무사히 잘 착륙했다고 막 우시는 분도 계시고 그랬어요.]

사고 여파로 세부를 떠나지 못했던 다른 여행객들 역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기봉 / 비행기 연착 피해자 : 일단 항공사 측에서 호텔하고 식사 그런 거는 다 해결을 해줬지만 답답하잖아요. 일해야 하는데 일을 못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그랬고 그랬어요.]

[박지수 / 비행기 연착 피해자 : 무기한 연착이다. 근데 저는 (사고 현장) 그걸 이미 보고 왔잖아요. 그래서 물어봤죠. 이거 어떻게 된 거냐, 내용을 얘기해달라 그랬더니 다들 모른다, 전달받은 게 없다고 해서 사진을 보여줬어요.]

대한항공뿐 아니라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현지에 대체항공편을 보내 승객들의 귀국을 도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지에 도착해 현장 수습과 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세부 공항에 대형 크레인이 없어 사고 여객기를 활주로 밖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작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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