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지켰다…“민주당 승리” 힘 붙는 바이든

  • 2년 전


[앵커]
밤새 미국 중간 선거는 상원부터 결판이 났습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네바다 주에서 역전하면서 극적으로 과반 수성에 성공한 겁니다.

상하원으로 나뉜 미국 의회에서 상원은 하원 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고. 대법관이나 장관 임명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혹시 하원에서 공화당이 이기더라도 일단 민주당이 주요 포스트를 잡으면서 수세에 몰렸던 바이든 대통령이 선방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던 미국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

집권 여당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의원이 개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100석의 상원 의석 중 민주당 50석, 공화당은 49석을 확보했습니다.

다음 달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여야 동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수당은 민주당 몫입니다.

상원에서는 여야 동수일 경우 상원 의장인 현직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다수당을 지켜냈습니다. 정말 기분 좋고 앞으로의 2년이 기대됩니다."

미국 언론 매체들은 민주당이 상원 과반 의석을 수성하자 이번 중간 선거를 '민주당의 사실상의 승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국정 동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감독 권한과 정부 부처 장관 인준 권한 등을 상원이 가지고 있는 만큼 공화당이 장악하게 될 하원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원이 올리는 탄핵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과 입법안 등의 거부권도 상원에 있어 야당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공화당이 인플레이션감축법인 IRA 개정 등을 추진하더라도 상원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는 만큼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 해결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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