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많은 눈이 내린 서쪽 지방과 달리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강원도 삼척에서는 산불이 났는데, 산림 당국은 송전탑에서 불꽃이 튀면서 산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싹 마른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불은 초속 5m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반경 1km 가까이 번졌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인근 10여 가구 주민들은 황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춘화 / 삼척시 근덕면 : 할머니 빨리 나와봐요. 뒷산에 불이 붙어서 불 좀 봐요. 내가 맨발로 마당을 뛰어나갔더니 진짜 불이 벌겋고….]

날이 밝자 헬기 8대와 인력 400여 명이 진화에 나서 4시간여 만인 오전 9시쯤 산불을 껐습니다.

이 불로 민가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3만㎡가 탔습니다.

목격자는 송전탑 위쪽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쏟아진 불꽃이 강풍을 타고 주변 산림에 옮겨붙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두 / 목격자 : 아이들 폭죽 쏘는 식으로 불꽃이 확 내려 오더라니까 그 아래 철탑이 10분 있다 보니까 환하게 보이더라니까. 불이 붙으니까.]

목격자가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송전탑입니다. 주변 산림이 불에 타 온통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해당 송전탑에서는 보수하는 작업자들이 쓰는 안전 가이드 선이 끊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끊어진 가이드 선과 고압선이 부딪치면서 불꽃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송전탑과 산불 발생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1214214614429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