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제주에서 나는 감귤 중에 '황금향'이라는 품종이 있습니다.

맛은 좋은데 껍질 벗기기가 불편한 게 흠이었는데요.

이 '황금향'을 개량해 단점을 없앤 신품종 감귤이 나와 농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우스 안에서 잘 익은 감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올해로 감귤 농사 20년째인 김동찬 씨가 새롭게 도전한 신품종 '미래향'입니다.

지난해부터 재배 중인데 다른 귤 품종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품도 덜 들어 비교적 키우기 쉽다며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동찬 / 신품종 '미래향' 재배 농가 : 다른 품종 키우는 것보다 훨씬 재배하기가 쉬웠습니다. 수세도 아주 건강하고 해서 이 정도면 우리 농민이 재배하는 데는 아주 진짜 1등 제품이 아닌가….]

'미래향'은 기존 '황금향'이라는 만감류 품종을 개량한 신품종 감귤입니다.

'황금향'보다 당도도 높고, 껍질도 까기 쉬워 먹기 편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관심 있는 감귤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평가회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미래향'을 개발한 감귤연구소는 소비자들도 만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대현 /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장 : '미래향'인 경우에는 식감이 굉장히 우수하고요. (껍질을) 벗기기 수월해서 지금 소비자들이 굉장히 좋아할 걸로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연내 출하가 가능해 비슷한 시기 출하하는 기존 노지 감귤과 더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수확량도 '황금향'보다 10% 많아 감귤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신품종 '미래향'이 오는 2024년부터 일반 농가로 재배가 확대됩니다. '미래향'이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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