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왔다” 아르헨티나 새벽 우승 퍼레이드

  • 2년 전


[앵커]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귀국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물가가 100% 가까이 오를 만큼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국민들은 금의환향한 축구 전설을 보며 잠시나마 시름을 달랬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의 신'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밟은 뒤 금의환향한 아르헨티나 선수들.

흥겨운 음악 속에 출발한 차량 퍼레이드는 장관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늘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현지시간 새벽 3시에 퍼레이드가 시작됐는데도 수만 명의 팬들이 거리로 나와 선수들을 맞이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선수들은 영웅이었습니다.

[야니나 / 아르헨티나 축구팬]
"우리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 덕분에) 지금은 서로 축하를 건넬 수 있습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모든 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끈 메시는 온라인에서도 최고 인기 스타가 됐습니다.

메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우승 사진이 역대 스포츠 선수 최다인 5천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획득한 겁니다.

기존 기록은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의 게시물로 두 선수가 체스 대결을 펼치는 사진이었습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프랑스 선수들도 고국에서 환영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은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르바르비에 / 프랑스 축구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젊고 강한 그들은 모든 것을 바쳐 싸웠습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코망과 추아메니의 SNS에 인종차별 메시지를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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