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고체연료 이어 무인기까지…노골적 긴장 고조

  • 2년 전
북, ICBM·고체연료 이어 무인기까지…노골적 긴장 고조

[앵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다시 침범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최근 고체연료 엔진 실험에 이어 노골적으로 도발을 이어가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이 공식 확인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입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무력 증강을 목표로 도발을 지속하면서 한반도 긴장감을 계속 고조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38차례에 걸쳐 67발 쐈고, 그중에서는 동해 북방한계선 NLL 남쪽 영해 인근까지 날아온 미사일도 있었습니다.

공중에서도 군용기들이 전술조치선을 넘는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도발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ICBM 발사에 이어, 최근에는 신형 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이번 무인기가 남한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과 함께 우리의 대비 태세를 떠보면서 혼란을 주기 위한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합참의 요청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약 1시간 안팎으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 해제됐고, 해경은 인천 앞바다에서 어선과 여객선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최근 연이은 9·19 군사합의 무력화 행보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는데, 당분간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핵이라든가 이런 WMD(대량살상무기) 관련한 도발을 높이는데 이게 통하지 않게 되면 점차 재래 도발로 넘어간다는 것이죠. 지금부터는 다양한 재래 도발도 가능한 상황이다."

2017년 북한 무인기가 발견됐을 때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올라갔는데, 이후 북한은 ICBM 발사 등 위협 수위를 높이다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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