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위 사의표명…당권 도전엔 "조금 더 고민"

  • 2년 전
나경원, 저출산위 사의표명…당권 도전엔 "조금 더 고민"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나 전 의원은 "고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위원장직에 임명된 지 석 달 만입니다.

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한다"고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를 보내 사의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헝가리식 대출탕감'을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연이어 비판하는 등 갈등을 빚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혀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낳았습니다.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은 당권 도전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나 전 의원은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조금 더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당 안팎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듣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당 친윤계 인사인 이철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불출마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나 전 의원 사의 표명으로 인한 '변수'에 의원들 해석은 각기 달랐습니다.

"김기현의 라이벌은 김기현 본인이고요. 어떻게 당원들과 국민들께 잘 다가서고 민심을 얻어내느냐, 거기에 달려있기 때문에…"

"정치인은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하는데 누구 때문에 여러 영향을 받아서 갈팡질팡하는 것은 맞지 않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이뤄지며, 현재까지 총 선거인단은 84만 명이라고 선관위 측은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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