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대폭 하향… "침체위험 매우 커"

  • 2년 전
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대폭 하향… "침체위험 매우 커"

[앵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작년 6월 3%에서 반년만에 1.7%로 낮췄는데, 지난 30년간 3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세계은행이 6개월 만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에서1.3%포인트를 낮은 1.7%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내년성장률은 2.7%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선진국이 고물가를 잡으려고 긴축 정책을 동시에 펼치면서 금융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주요국 성장률 전망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경치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고요?

[기자]

네.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의 95%,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거의 70% 대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췄습니다.

특히 선진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2.5%에서 올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1.9%포인트 낮은 0.5%로 낮췄는데 1970년 이후 공식 침체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1.9%포인트 하향하면서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작년 2.7%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4.3% 성장률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년 6월보다는 0.9%포인트 하향조정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성장률은 작년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는데요.

세계은행은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이 정도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면서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세계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이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악조건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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