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상반기에 돈 더 풀 것"

  • 2년 전
더 커진 경기침체 우려…"상반기에 돈 더 풀 것"

[앵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무거운 기업과 개인의 빚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제 활력은 급속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침체 우려는 더 커졌는데요.

정부는 돈 가뭄이 예상되는 상반기에 재정을 집중적으로 풀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1년 5개월 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3.5%로 7배가 됐습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랐다고 가정해도 늘어난 이자는 개인과 기업을 합쳐 64조원이 넘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물론, 돈 빌려 사업하는 기업들도 씀씀이를 줄이게 되고, 내수 경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높은 물가 탓에 돈줄을 조이는 건 전세계적 현상이라, 반도체를 비롯한 화학, 철강 등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진 지 오래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달에는 그 진단이 한층 더 어두워졌습니다.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및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한은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7%를 밑돌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대내외 경기 상황이 모두 불확실한 상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정부는 일단 올해 예산 638조7,000억원 중 상당액을 최대한 빨리 풀 계획입니다.

"역대 최고 수준인 65%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하에 1분기 집행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상반기 집행 규모를 확대할 것입니다."

경기 침체의 한파가 서민들의 옷깃을 파고들자 정부는 지자체의 공공요금 인상 자제도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떠안은 적자를 고려하면 인상 압박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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