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2,700억 더…기업들, 전기요금 속앓이

  • 2년 전
삼성전자만 2,700억 더…기업들, 전기요금 속앓이

[앵커]

새해 들어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올랐죠.

이 여파로 기업들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삼성전자는 요금이 더 오르지 않아도 지난해와 비교해 연간 약 2,700억원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새해 들어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을 나란히 kWh당 13.1원 올렸습니다.

단일 인상 폭으로는 1981년 2차 오일쇼크 후 역대 최대였는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한국전력의 적자를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었습니다.

이러한 역대급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력을 가장 많이 구매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전력량을 올해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늘어나는 연간 전기요금이 2,69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K하이닉스도 1,311억원의 전기요금이 늘어나는 등 지난해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10개 기업의 전기요금 증가분만 총 8,7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글로법 복합위기로 올해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업계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생산비에 부담이 되는 거고 아무래도 현재 반도체 업황이 나쁜 상황에서 이 부분만큼 수익 감소 내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업들은 전기료 추가 인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정부는 한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올해 kWh당 38.5원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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