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판자촌…화재·침수피해 되풀이

  • 작년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화재·침수피해 되풀이

[앵커]

서울의 강남의 구룡마을에서는 그동안 화재나 침수 피해가 끊임없이 되풀이돼왔습니다.

여러 차례 도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지만 번번히 무산되면서 열악한 주거 환경 문제는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구룡마을 형성 시기는 1980년대 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시 내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철거민과 영세민이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으로 흘러들면서 집단촌락이 됐습니다.

한때 전입 신고조차 불가능했던 무허가 판잣집들의 주거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특히 많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솜뭉치나 비닐, 스티로폼 등으로 덮여있어 크고 작은 화재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2009년부터 이번까지 최소 16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작년 3월에도 주택 11채가 불에 탔습니다.

서울시와 강남구 등은 오래전부터 구룡마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1년 거주민 전입 신고가 허용되자 서울시가 1,250세대의 임대를 포함한 2천700여 세대의 주택을 짓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상과 개발 방식 등을 놓고 주민과 토지주, 서울시와 강남구간 견해가 충돌하면서 정비사업은 공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거주민들은 이번에도 임시 구호소로 대피했다가 다시 판잣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

이번 화재를 계기로 구룡마을 재개발 논의에 다시 한번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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