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올려" vs "한 번 더"…끝 보이는 금리 인상

  • 2년 전
"다 올려" vs "한 번 더"…끝 보이는 금리 인상

[앵커]

한국은행이 이달까지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올리면서 긴축의 고통은 더 커졌지만 금리 인상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 역시 덩달아 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다 올렸다는 의견과 한 번은 더 올릴 수 있단 의견이 팽팽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식당가입니다.

분식류를 제외하면 어느 식당을 가든 밥값이 기본 1만원을 넘어갑니다.

"배부르게 먹었다 싶으려면 1만2,000원은 나오니까…학생회관 (식당)에서는 양이 조금 적다는 게 아쉬운 것 같아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면서 한은은 이달까지 초유의 7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기준금리가 불과 1년5개월 사이에 3%p나 오르면서 빚낸 사람들의 고통은 커졌습니다.

"1억원 정도 대출을 실행했는데 (한 달에)100만원씩 갚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150만원 정도 갚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탓에 지난 회의에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3명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시장에서도 동결과 인상론이 맞서고 있는데 기류가 어디로 기울진 조만간 발표될 경제 지표들과 미국 상황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 같고, 미국이 2월 초에 FOMC가 열리거든요. 거기서 금리 인상 폭을 어느 정도 하느냐…"

다만 올해 공공요금 인상이 다시 예정돼 있어 한은이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인하로 돌아서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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