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이번주 정찰풍선 사태 후 처음 회담 가능성"

  • 2년 전
"블링컨·왕이, 이번주 정찰풍선 사태 후 처음 회담 가능성"

[앵커]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침입 문제로 중국 방문을 연기했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과 조만간 만날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회담이 열리게 되면 정찰풍선 사태 후 처음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 이후 처음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과 이번주 시작되는 뮌헨안보회의 기간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회담 가능성을 닫아 놓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될 때 대화에 열려 있습니다. 뮌헨에서 잠정적인 회의에 대한 보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은 발표할 것이 없습니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에서 정찰풍선이 탐지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특히 저의 방중 전날 밤에 이같은 조치에 나선 중국의 결정은 양국이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방해가 됩니다."

뮌헨에서 만남이 불발되더라도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외무장관 회담에서 대면할 수도 있습니다.

회담 검토 보도는 정찰 풍선과 관련해 미중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일본과 인도 등 40여 개국에서 풍선을 통한 정찰 활동을 벌여 왔다고 폭로하자 중국은 기상연구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 역시 정찰풍선을 띄웠다고 맞불을 놓은 데 대해 미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회담이 열리더라도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미중_고위급회담 #정찰풍선 #블링컨 #왕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