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비 인상발 분양가 상승…미분양 심화 우려

  • 2년 전
자재비 인상발 분양가 상승…미분양 심화 우려

[앵커]

집값이 떨어지면 분양가도 오르긴 힘들죠.

하지만 요샌 그렇지 않습니다.

집을 짓는데 쓰는 철근, 시멘트 같은 건자재값이 급등한 탓인데요.

이미 미분양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너무 비싼 분양가가 미분양을 더 늘리는 상황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분양가 산정 기준인 기본형 건축비를 1.1% 인상했습니다.

정기적 조정 시점인 3월과 9월이 아닌데도 인상을 허용한 것인데, 레미콘값이 15% 이상 오른 것이 이유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자재 가격 급등이 있으면 가격 반영이 바로 이뤄질 수 있게 제도를 일부 개편했고, 3월과 7월, 9월 세 차례 기본형 건축비 인상을 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건축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 3.3㎡당 2,000만원 넘는 가격으로 공급된 아파트는 전체의 6.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이 비중이 13%로 2배에 가까웠습니다.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로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줄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고분양이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미분양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올해 초 경기도 안양시 덕현지구 재개발 지역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 흥행에 실패했고 결국 할인 분양에 나섰습니다.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쏠림이 예상됩니다."

미분양 낙인을 피하려고 청약 시기를 미루는 등 건설사들의 눈치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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