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출 탓에 고금리 오해?...JB금융지주 해명 사실일까 / YTN

  • 작년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JB금융지주가 고금리 장사 의혹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습니다.

저신용자를 위한 고금리 정책대출을 많이 취급해 오해를 샀다는 게 주요 자회사인 전북은행의 해명이었는데요.

과연 사실인지 김민성 기자가 '팩트 체크' 했습니다.

[기자]
JB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 전북은행.

고금리 장사 의혹이 일자 "저신용자 대상 서민금융진흥원 관련 대출 비중이 전체의 66%로 높은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종의 '통계 착시 현상'이라는 취지지만, 통계 거품을 걷어내는 장치는 이미 존재합니다.

은행연합회는 가계대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이른바 '가계예대금리차'를 공시할 때 정책서민금융 대출 가운데 일부 고금리 상품은 아예 통계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서민을 위한 고금리 정책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이 불리한 통계로 손해를 보지 않고 계속 상품을 유지하게 하는, 일종의 유인책이라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입니다.

전북은행은 정책서민금융을 완전히 뺀 순수 가계예대금리차 부문에서도 전체 공시 은행 19곳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은행은 당행 금리가 높은 또 다른 이유로 '낮은 대출 문턱'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각 지역은행 일반신용 대출자들의 평균신용점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은행 대출자의 평균신용점수가 낮을수록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큰, 서민 친화적 은행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방은행의 일반대출자 평균신용점수는 DJB대구은행이 가장 낮았고, JB금융지주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북은행 측 해명대로 다른 은행에 비해 대출 문턱이 낮은 편인 건 맞습니다.

다만 저신용자를 주고객으로 삼는 이들 세 은행 사이에도 예대마진 격차는 존재합니다.

일반신용대출 중 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 금리의 예대금리차는 대구은행의 경우 5.16%p, 전북은행은 7.73%p, 광주은행은 5.40%p입니다.

결과적으로 JB금융지주 자회사들은 대구은행보다는 평균적으로 더 높은 신용도의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더 많은 예대마진을 챙기고 있는 셈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따뜻한 금융을 표방하면서 국내 은행에서 금리와 예대마진율이 가장 높은 것은 타 은행보다 더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이므로 ... (중략)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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