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드러냈지만 '입당 11개월' 한계…안철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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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드러냈지만 '입당 11개월' 한계…안철수 행보는

[앵커]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의원은 치열한 경선 끝에 고배를 마셨는데요.

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엇갈린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을 내걸고 입당 11개월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섰던 안철수 의원.

하지만 당심의 벽은 높았습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국민적 인지도 면에선 가장 앞섰지만,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 이번 전대에서 당심은 '윤심'을 향했습니다.

정체성 논란에 더해 경선 후반에는 대통령실과 마찰을 겪으며 아직은 좁은 당내 입지를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입당 1년도 안 돼 단기필마로 치른 선거에서 거둔 23%의 득표율은 유의미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중도 표심이 캐스팅보트가 될 내년 총선에서 안 의원의 역할론이 재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 의원은 자신을 지지해 준 당원들의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꺾이지 않고 단단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대에서 돌풍을 기대했던 이준석계 후보 4인방도 찻잔 속 태풍에 그쳤습니다.

당원들은 단일대오를 외친 친윤계 후보들에게 힘을 실으며 개혁보다 안정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정치 신인인 천하람 후보가 짧은 도전 기간에도 약 15%의 지지세를 확보하면서 청년 보수의 기반을 닦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안 의원과 천 후보의 표를 합치면 '변화'를 향한 당원들의 여망도 결코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전대를 계기로 다시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기 시작한 이준석 전 대표는 전국투어로 당원들을 만나며 새로운 정치 행보를 모색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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