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내한한 원조 '지젤'…강호현 "한국 무대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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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내한한 원조 '지젤'…강호현 "한국 무대 뭉클"

[앵커]

350년 전통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가 30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대표작 '지젤'을 선보이는데요.

무대에 오르는 한국인 단원 강호현 무용수를 신새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낭만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

1841년 초연한 지젤 공연의 원조, 파리 오페라 발레가 30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가장 오랜 역사와 함께 최고 권위를 가진 최정상 발레단입니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강호현이 이번 내한에 유일하게 함께 했습니다.

"(객석에) 한국 관객들의 얼굴들이 보이면서 '진짜 한국이구나'라는 게 실감이 나서 되게 뭔가 색다르고 또 저도 뭉클했던 것 같아요."

지난 2017년 입단해 지난해 독무와 군무의 리더를 겸하는 '쉬제'로 승급한 강호현은 이번이 첫 '지젤' 무대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작품이어서 우선은 저도 재밌게 더 연습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가볍게 보일 수 있을까, 어떻게 귀신처럼 걸어갈 때도 소리가 안 나고 이렇게 잘 걸어갈 수 있을까도 연습했던 것 같고요."

서울예고와 한예종 등 국내에서 보낸 학창 시절에는 두각을 드러낸 적 없다는 그의 발레단 입단은 운명처럼 이뤄졌습니다.

"어디든 제가 마음에 맞는 곳이 있으면 다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제일 먼저 도전을 했던 오디션이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가게 됐어요."

입단 후에는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주어진 것들에 집중하면서 춤을 출 뿐"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지금처럼 그냥 행복하게 지금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행복하게 춤을 추는 게 제일 큰 목표인 것 같아요."

파리에서만 연간 180회 이상 공연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의 국외 공연은 1년에 딱 1번뿐, 서울 공연은 내일까지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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