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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 핵배치, 방어 목적"…폴란드 "강력 제재"

[앵커]

벨라루스 정부가 자국에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자체 방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을 공격할 경우 인접국 핵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벨라루스 외무부는 국가 안보 문제와 자체 방어력 강화를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의 이유로 들고나왔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과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및 유럽연합 회원국들로부터 전방위적으로 전례 없는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정당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무기를 통제할 권한이 벨라루스에는 없기 때문에 핵무기 배치 계획이 국제 핵 비확산 협정을 위반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미국의 나토식 핵 공유와 일맥상통합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선전원으로 불리는 국영TV 진행자는 한술 더 떠, 자국이 공격받으면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수도를 핵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핵보유국으로서 전술핵무기로 맞받아칠 수 있다며 "바르샤바는 녹고, 빌뉴스는 가라앉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폴란드는 이런 벨라루스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러시아 조치는 추가 제재 발표로 이어질 것입니다. 제재 수준은 루카셴코 정권에 더 가혹할 것입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국외 핵배치 발표에 대해 "위험한 종류의 대화"라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옮기려는 징후는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 백악관 측 설명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벨라루스 #러시아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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