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음료' 일당 전원 검거…학부모 "공포심"

  • 작년
강남 '마약 음료' 일당 전원 검거…학부모 "공포심"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준 일당 4명이 모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현장에선 중학생들도 대상이 됐다는 증언이 나오는데요.

일상으로 마약이 가까이 파고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건넸던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6일 밤 대구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습니다.

먼저 붙잡힌 3명에 더해 남은 1명까지 모두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7명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이 벌어진 현장에선 초기 알려진 고등학생들이 입은 피해 외에도 일대 중학교 학생들도 대상이 됐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이들 일당은 "문화상품권을 준다"며 학부모 번호를 받았는데 이후 해당 번호로 "자녀 인생 종 친다"는 등 협박 메시지가 전송됐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섞은 음료를 만들고 또 이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부모를 협박한 주범이 누구인지는 아직 미궁 속입니다.

이번 일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데다 학원이 집중된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에 학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다니던 뭔가 봤던 것 같은 공간인데도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저희도 이제 어쩌다가 우연히 이거를 마시게 되면 나중에 마약 중독자의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시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가 쉽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 공포심까지 느낀다는 반응입니다.

"아직 뭘 모르는 초등학생인데 지나가는 어른들이 준다고 하면 받을 수 있으니까 더 겁이 났고, 집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가지고 더 무서웠거든요. 엄마들 사이에서도 공포심이 많아지고…"

학원가를 덮친 마약.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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