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이제 경기…한은 총재 "인하 기대는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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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보다 이제 경기…한은 총재 "인하 기대는 과도"

[앵커]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이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추고 이르면 연내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라앉는 경기 탓인데요.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런 기대는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2021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에 힘이 실립니다.

이제 물가보다는 경기에 무게를 둘 때란 겁니다.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경상수지는 두 달째 적자 수렁에 빠진 데다 정부는 두 달째 경기둔화 진단을 내놨습니다.

하반기엔 나아질 거란 '상저하고' 기대도 어렵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대체로 4분기 혹은 내년 초로 전망이 엇갈립니다.

씨티은행, 노무라증권 등 8월을 전망한 곳도 있습니다.

관건은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 여부.

수출 회복이 더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거나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된다면 연내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 하방 우려가 높아질 수 있고 금융 리스크가 수시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물가보다는 금융안정이나 경기로 시선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은은 물가가 중장기목표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시장에서는 마치 금년 내에는 금리가 인하할 것 같은 기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는데 저희 금통위원들께서는 그러한 견해가 조금 과도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지표가 계속 악화한다면 경기와 정치 양면에서 인하 압력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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