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편' 전원위 나흘간 난상토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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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개편' 전원위 나흘간 난상토론 마무리

[앵커]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전원위원회가 나흘간의 난상토론을 끝마쳤습니다.

선거구 제도와 비례대표, 의원정수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는데요.

의원 100명의 의견을 모아 단일안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제도 개편과 정치개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전원위원회 마지막 날에도 의원들은 선거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의원 정수를 축소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의원정수 확대를 반대하고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현행 유지, 정수 축소가 민심이라면 그 또한 존중되고 검토돼야…"

야권에서는 의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융합하는 제도는 우리에게 낯선 제도일 수 있습니다. 낯설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요구를 잘 수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안이라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른바 '위성정당' 사태를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고,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만든 사람 빼고는 아무도 모른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해 위성정당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총선을 약 1년 앞두고 국회의원 100명이 직접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지만, 여러 논의를 종합해 단일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거제도 개편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현행 제도가 수도권 중심의 정치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문제의식에 대체로 공감했지만, 선거구 문제, 비례대표 문제, 또 의원정수 조정 방안까지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김진표 의장이 단일안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 등 특별 기구를 제안한 가운데,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의 다양한 의사를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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