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때아닌 폭염에 신음…태국, 체감온도 5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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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때아닌 폭염에 신음…태국, 체감온도 54도

[앵커]

아시아 일부 지역이 때아닌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과 푸껫은 체감 온도가 54도에 달했는데요.

외출 자제령 속에 전력 소비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태국 방콕의 한 행사장,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흐르는 땀방울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왜 해마다 더 더워지는지 모르겠네요. 에어컨을 20도로 틀어도 땀이 납니다"

한낮의 거리는 그야말로 한산합니다.

때 이른 가마솥 더위에 외출 자제령이 떨어졌습니다.

이달 평균 기온이 40도 수준으로, 지난 금요일 방콕과 푸껫은 체감 온도가 54도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더운 거 같아요. 대처를 잘해야 하는데, 이 더위에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소비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 후 찬물을 마시면 급격한 체온 변화가 우려되니 삼가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얇은 옷을 입어야 하고요"

4월 폭염은 태국뿐 아니라 라오스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전역을 덮쳤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가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영향을 받는 현상인 이상기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이 아시아 역사상 최악의 4월 폭염이라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유엔은 "지구 온난화로 복합적, 동시다발적 기후 위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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