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성사되나…美대선구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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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성사되나…美대선구도 윤곽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출마 선언으로 미국의 차기 대선 구도의 윤곽이 잡히고 있습니다.

현 추세라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성사된다면 미국 역사상 2번째 리턴매치이자 110년 만에 전현직 대결이 됩니다.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작년 11월 일찌감치 대선 출사표를 던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민주당 내에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가 없고 공화당 내에서는 기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어 현 추세라면 두 사람의 재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실상 두 사람도 서로를 경쟁자로 보고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선언 영상에서 선명한 '반트럼프'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개인의 자유는 미국인의 기본으로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신성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라 곳곳에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자들이 줄을 서며 자유를 빼앗아 가려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미리 성명을 내고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바이든은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망신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실패한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내년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1912년,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하워드 태프트 당시 대통령 이후 성사되는 두 번째 전현직 대통령 대결이 됩니다.

그러나 필적하는 후보가 없어 사실상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공화당 경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유권자 상당수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1,500여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38%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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