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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홈런…삼성, '이승엽 더비' 1-0 승리

[앵커]

삼성이 친정 대구를 찾은 두산 이승엽 감독에게 패배를 안겼습니다.

더 잘하고 싶다며 경기 전 각오를 다진 구자욱이 시원한 솔로 홈런을 날렸고, 마운드는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타석에 선 삼성 구자욱. 공을 경쾌하게 오른쪽 담장 뒤로 넘깁니다.

4회 말 터트린 선제 홈런포.

구자욱은 '적장'으로 대구를 다시 찾은 자신의 영웅,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첫 원정 경기 패배를 안겼습니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고요. 이승엽 감독님께서 대구에 방문하셔서 최대한 좀 차분하게, 냉정하게 머릿속으로 계속 주문을 했던 거 같아요. '좀 힘 빼고 치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운 좋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은 올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날 관중 수는 올 시즌 삼성의 평일 홈경기 평균보다 약 2배 더 많은 9,2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5회 초 3 대 3 동점 상황.

SSG 오태곤이 쳐낸 공이 오른쪽으로 깊게 날아가고, 파울로 착각한 볼보이가 글러브를 갖다 대지만 이내 놓칩니다.

그 사이 2루와 1루에 있던 최정, 에레디아가 전력 질주로 홈인에 성공.

비디오 판독 결과는 '페어볼'. 하지만 점수는 1점만 인정됐습니다.

"페어볼인데 볼보이가 공을 잡았기 때문에 자연 투 베이스로 됩니다. 그래서 후발 들어왔던 주자는 3루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박성한의 땅볼로 에레디아는 결국 홈인하며 경기는 5 대 3, SSG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키움은 KT를 상대로 무려 13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1회 말부터 러셀의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키움은 특히 7회 말 박찬혁의 2타점 적시타를 비롯, 안타 행진으로 무려 7점을 수확하는 '빅 이닝'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로써 키움은 2연승을 올렸고, KT는 5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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