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폭삭'…"입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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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폭삭'…"입주 무서워"

[앵커]

인천 검단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갑자기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붕괴된 부분과 같은 구조물이 아직 아파트 곳곳에 있는 가운데, 입주를 앞둔 예정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

산산조각 난 콘크리트 지붕은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반쯤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2개 층 천장이 붕괴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내부 마감까지 마친 지붕 구조물 970㎡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붕은 콘크리트를 부어 평평한 형태로 만드는 슬래브로 만들어졌는데, 보 없이 기둥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가 사용됐습니다.

지난해 1월 공사 중 붕괴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 쓰인 공법입니다.

"강도나 이런 게 전부 설계돼 있을 텐데 불가능한 얘기 아니에요? (저희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아니 공사한 회사에서 이해가 안 되니 시나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어요?"

A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올해 12월 이사를 앞뒀던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입주예정자분들은) 일단 굉장한 분노와 함께 불안해하고 계시고요. 세대마다 입주계획들이 다 있었는데, 지금 큰 차질을 빚게 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직권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무량판 구조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무량판 구조 전체가 어떤 조건에서도 취약하다 이렇게 너무 앞서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붕층에는 절반 이상이 무량판 구조의 슬래브가 사용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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