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어린이날 장대비…최고 200㎜ 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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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어린이날 장대비…최고 200㎜ 더 온다
[뉴스리뷰]

[앵커]

어린이날에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라산엔 8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내일 오후까지 일부 지역에선 최고 20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5월 초 이례적인 폭우의 원인을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거대한 구름 무리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동해에서 중국까지 줄지은 비구름은 마치 장마철을 연상케 합니다.

5월 초에 때아닌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한라산엔 이틀간 8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서귀포에선 5월 일 강수량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어린이날 전국에 장대비가 퍼부은 건 2005년 이후 18년 만 입니다.

내일 오후까지 제주와 경남, 지리산 부근에 200mm 이상, 중부와 남부 곳곳에서도 많게는 100mm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이례적인 봄철 폭우는 하층에서 강하게 부는 바람 '하층제트'가 원인입니다.

한반도를 지나는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이 맞물리면서 남해상에 수증기가 수송되는 고속도로가 뚫렸습니다.

비구름 연료가 되는 수증기가 강풍을 타고 밀려들어 한여름 못지않은 폭우를 키운 것입니다.

여기에 남동쪽 고기압이 흐름까지 막아 비구름이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발달한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남풍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부근에서는 지형 영향으로 기류가 수렴해 (중략)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에 내륙은 구름만 다소 끼겠지만, 제주와 전남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에는 또다시 강풍이 예보돼 항공편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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