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에 '노시니어존'까지…세대갈등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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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에 '노시니어존'까지…세대갈등 심화 우려

[앵커]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이른바 '노키즈존'은 아동에 대한 차별이라는 논란이 적지 않은데요.

최근에는 60대 이상은 방문할 수 없는 '노시니어존'까지 등장했습니다.

세대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을 받지 않는 '노키즈존', 등장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는 아예 방문이 불가능한가요?) 네, 죄송해요. 노키즈존이라서요…"

지난해 한 여론조사 업체가 노키즈존에 관한 인식을 조사해보니 '노키즈 존을 허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1%에 달했습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지난 1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키즈존 금지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가 보류되기도 했습니다.

부모들은 불편을 겪습니다.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노키즈존이어서 아이들한테 보여줄 수 없을 때 좀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이제 어린이 뿐만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노인 등 나이를 기준삼아 출입을 제한하는 가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의 출입을 제한한 '노시니어존' 가게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노인네들이 갈 데가 없고 의지할 데가 없으니까…(노인들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안 좋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약자를 배려하지 않고, 단순히 나이로 차별을 정당화하려는 사회 문화에 우려를 표시합니다.

"취약한 대상에 대한 어떤 혐오는 차별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일부에선 입장 거부도 하나의 권리라는 주장도 있지만 배제와 차별은 갈등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노키즈존 #노시니어존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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