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예보 속 전기요금 인상…자영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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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예보 속 전기요금 인상…자영업계 '한숨'

[앵커]

한 여름 같은 날씨에 지난 한주 정말 더웠죠.

올 여름은 특히 무더울 것이란 기상 예보인데요.

크게 오른 전기요금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벌써부터 냉방비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나경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경기석씨.

24시간 노래방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1월 전기요금이 오른 뒤 운영 시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70만원 가까이 오른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인데, 전기세가 또 인상되면서 오후에만 문을 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눈치 없이 찾아온 때이른 무더위, 다음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에어컨을 풀가동하는 시기가 7월이나 8월 정도에 풀가동하게 돼 있는데 이상 기온으로 지금부터…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천재지변 같죠."

지난주 불볕더위가 시작되며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다는 이 카페.

버는 돈은 비슷한데, 전기요금은 올랐고 냉방기도 끌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전기 요금이 나왔는데 30만원 돈이 나왔어요. 며칠 전부터 에어컨을 틀었는데 다음달에는 이게 30만원이 훌쩍 넘는 거잖아요. 1500원 커피를 몇 잔을 팔아야지 이 전기요금을…"

코로나 때 받은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이자 부담도 커질 대로 커져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전기요금 인상이 왜 하필 지금인지, 한숨이 나옵니다.

"날씨가 선선한 10월이나 11월 정도에 이렇게 올리면 자영업자가 영업하고 다시 회생하는 데 도움이…"

코로나19 종료, 엔데믹 이후에도 경기는 나아질 줄 모르지만 인플레이션 속 냉방비 걱정까지 자영업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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