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석에 앉아 “미·중 양국 공존해야”

  • 작년


[앵커]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만남에서 눈길을 끈 것 중 하나는 자리 배치였습니다. 

시 주석은 상석에 앉았고 블링컨 장관은 보고하듯 긴 테이블 한쪽에 앉은 겁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 라인과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잇따라 만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핵 프로그램 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요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중국은 평양을 압박해 위험한 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참여시킬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꼬인 지점은 명확하다며 북한 제재에 반대해온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을 만나 양국 공존을 강조한 시진핑 국가주석.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국가와 국가의 교류는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진실하게 대해야 하며 "

그러나 회의를 주재하듯 상석에 앉았고, 블링컨 장관은 보고를 하듯 긴 테이블 한쪽에 중국 측 인사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5년 전 중국을 찾은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 사흘 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던 모습과 사뭇 달랐습니다.

양국 관계의 주도권을 미국에 뺏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으로 "긍정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젠 미국의 신뢰를 검증할 시간이라고 강조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올바른 길에 들어섰다고 언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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