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광복 60주년 특별기획으로 64부작으로 제작되어
구석기시대부터 광복까지 한국의 전? | dHNfMlFYTktsTml5c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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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주제팀은 평양 시내에서 차로 30분여를 달려 상원군에 있는 흑우리, 즉 검은 모로라고 불리는 곳에 도착했다
00:13 상원읍에서 3km쯤 떨어진 도로 옆으로 산허리가 잘려진 언덕이 있는데 이 깎여져나간 자리가 바로 검은 모로 유적이다
00:25 검은 모로라는 지명은 검은색 모퉁이란 뜻으로 이 언덕의 바위 색깔이 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00:33 1964년 발굴된 이래 남한엔 최초로 공개되는 검은 모로 유적
00:40 이곳에 구석규물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바위가 알칼리성의 석회함이었기 때문이다
00:46 이곳 검은 모로 암벽에서는 모두 29종의 동물뼈들이 발견됐다
00:54 하이에나, 넙적큰뿔 사슴, 호랑이, 원숭이 등이 검은 모로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들이다
01:02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끈 것은 큰 쌍코뿌리의 뼈다
01:10 큰 쌍코뿌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동물로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종의 하나다
01:23 쌍코뿌리의 뼈가 발견됐다는 것은 검은 모로 유적이 쌍코뿌리가 살던 시기
01:28 즉 매우 오래전에 형성된 것임을 말해준다
01:33 이 유적이 발견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01:46 도로를 내기 위해 산모퉁이를 깎아내는 과정에서 동물뼈들이 출토된 것이다
01:53 지금은 부서진 바위 절벽으로 남아있을 뿐이지만 원래 이곳에는 동굴이 있었다
02:00 동서로 30미터 깊이의 동굴 속, 동굴 속에서 발견되는 화석뼈들은
02:05 퇴적물이 쌓이기 전 그 시대를 복원해 볼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되는 셈이다
02:19 상원 검은 모로 동굴이 형성됐던 시기 우리나라 기후는 지금과 전혀 달랐다
02:25 큰 쌍코뿌리나 넓적큰뿔 사슴 등의 동물은 따뜻한 기후에서 생활했던 동물들이었다
02:32 이 같은 사실을 통해 검은 모로 동굴이 형성된 시기의 한반도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아열대 기후였음을 알 수 있다
02:44 현재 북한에서는 상원 검은 모로 동굴의 연대를 100만 년 전으로 보고 있다
02:50 정확한 시기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의 최초로 사람이 살았던 전기구석계의 유적이라는 것은 남북한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02:59 동물 유골들 가운데서 사멸점이 많다는 것은 이 동굴이 그 말하자면
03:05 석기가 나온 그 지층이 아주 오랜 시기에 메꿔졌다는 걸 말해주고
03:12 또 석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아쉽게도 인구를 찾지 못했지만 사람이 여기서 살면서 동물을 잡아먹고 버렸다는 거다
03:22 동물뼈와 더불어 발견된 석기는 이곳에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다
03:35 인간이 만들어낸 최초의 도구 석기
03:39 검은 모로의 석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03:45 지난 64년에 발굴된 검은 모로 유적은 동굴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유적이다
03:55 이것을 계기로 동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남북한 각지에서 구석기 유적들이 잇따라 밝혀지게 된다
04:05 검은 모로 이전에도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예는 있었다 그 최초가 함경북도 동관진
04:15 그러나 이 유적은 일제치하에서 무시되고 말았다
04:21 그리고 60년대 초 북한의 검은 모로와 남한의 석장리로 대표되는 구석기 유적들이 발견됨으로써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시대가 있었음이 처음으로 입증된다
04:33 이후 발굴된 구석기 유적은 남북하늘 앞에 모두 천여군데에 이른다
04:39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는 구석기 유적들 그것은 지구상에 처음 인류가 등장했던 문명의 태동기부터
04:49 우리나라가 사람들이 살았던 삶의 무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04:55 한반도 문명의 새벽을 열었던 사람들 그들이 남긴 유산이 바로 검은 모로 유적이다
05:06 한반도 문명의 새벽을 열었던 사람들 그들이 남긴 유산이 바로 검은 모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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