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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외국인 이민 늘린다는데…'이웃으로는 아직'
[뉴스리뷰]

[앵커]

저출산과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정부는 이민정책을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외국 인력을 적극 받아들이는 쪽으로 개편이 이뤄질 예정인데,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대림동에서 35년째 미용실을 하는 조복순씨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중국 동포들이 부정적으로 묘사될 때마다 속이 상합니다.

"외부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대림동 가지 말라 무섭다..이거는 진짜 아닌데 중국 사람들이 참 인정도 많고 좋아요, 괜찮아요."

하지만 중국인과 어울리기를 꺼리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이제 이 동네에 남은 원주민 수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 우리나라 학생보다 중국인 재학생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2021년 기준 국내 외국인 인구는 165만명. 그 중 중국 동포가 31.7%로 가장 많습니다.

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올해 중국 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이민을 늘리고 비자 제도도 개선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게 고민입니다.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을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5.3점에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0.4점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외국인 이민자와 노동자에 극도의 반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께 공생하고 공존하겠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문화적인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정부는 저출산 대책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도 검토 중인데 우리 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저출산 #이민 #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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