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통과 제주…'항공·여객선' 끊겨 한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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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통과 제주…'항공·여객선' 끊겨 한때 고립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를 통과했습니다.

강풍에 지붕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이 모두 끊겨 시민들이 제주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카눈이 제주에 근접하자 파도가 높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고 거센 바람도 몰아쳤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서로 결박해놓은 선박들도 거칠게 요동칩니다.

성산 지역에는 이틀간 145mm의 비가 내렸고, 비가 집중된 산지의 강수량은 286mm를 기록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태풍에 가장 가까웠던 성산항 인근에서는 강풍에 건물 유리창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제주시 이호동에서는 주택 지붕이 흔들려 소방이 수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태풍으로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아 태풍은 큰 피해 없이 제주를 벗어났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한때 항공편이 전면 결항돼 하늘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1만 2천여명의 시민들이 제주에 발이 묶여 불편을 겪었습니다.

"같이 여행 온 처갓집 식구들은 포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4~5시간은 지연돼서…돌아가는 비행기마저 지연되거나 결항될까봐 좀 많이 노심초사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아무래도 좀 이곳저곳 많이 못 돌아다녀서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시부모님께서는 결항이 갑자기 되셔가지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태풍이 상륙한 9일부터 이틀간 모두 통제됐습니다.

항공기 일부는 운항을 재개했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며 제주를 오가는 데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태풍 #카눈 #제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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