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빌딩풍’ 몰아칠라 긴장의 밤

  • 작년


[앵커]
시간이 갈수록 서울의 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눈으로 모이는 거대한 바람의 소용돌이가 서울도 덮쳤습니다.

바람의 길목에 놓인 잠실로 가보겠습니다.

김승희 기자, 바람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이곳 잠실에서도 태풍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태풍이 서울을 가까지 지나가면서, 밤이 깊을수록 강풍의 위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의 거대한 바람의 소용돌이는 한반도 한가운데로 모이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큰 바람길이 형성된 가운데, 태풍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서울 동쪽, 송파와 강동 지역에도 북쪽에서 바람이 모이고 있습니다.

태풍이 이미 가장 낮은 강도로 떨어졌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고정된 건물의 간판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특히 이곳 잠실처럼 고층 아파트가 많은 곳은 서울에서 빌딩풍이 심한 곳 중 하나입니다.

도심의 빌딩숲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바람의 속도가 40%에서 최대 2배 이상 빨라집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는 빌딩풍의 위력을 강하게 남겼습니다.

이번 태풍처럼 중급 이하의 위력으로 서울 근처를 통과했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서울에 빌딩풍이 불어닥쳐 약 16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태풍이 서울을 빗겨가지만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잠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정다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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