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지나갔지만 긴장은 여전

  • 작년


[앵커]
이번엔 강원 동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카눈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선 무려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도심이 물바다로 변하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아직도 상당수 주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시설에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 하겠습니다.

강경모 기자, 태풍이 빠져나갔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강원 속초해수욕장입니다.

아침이 되면서 해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현재 비는 거의 그쳤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집채만한 파도가 백사장을 집어 삼킬 듯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진로 방향의 오른쪽인 강원 동해안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지금까지 속초엔 402mm의 비가 내렸고 삼척 387mm, 강릉 346mm 등 강수량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어제 오후 한때 속초엔 시간당 91.3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요.

고성 대진에도 87.5mm가 내렸습니다.

앞이 안보일 정도의 극한 호우 탓에 침수와 산사태가 우려되자 주민 561가구 869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아직도 480가구 740명이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동해안 6개 시군에선 주택과 도로 침수, 산사태 등 피해 사례 360건 이상이 접수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유지하고 비상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강릉 남대천과 홍천 등 둔치주차장 11곳과 속초, 고성, 양양 지역 다수 도로도 여전히 통제 중입니다.

태풍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강원 동해안 해상에는 오늘 오전까지 최고 8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걸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속초해수욕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승은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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