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이 세계선수권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리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건, 46년 전 이 대회가 시작된 뒤 처음입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처럼 날아드는 안세영의 스매시.
공을 제대로 받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힘겹게 받아내도 빈틈을 보이면, 안세영의 쏜살같은 공격이 날아듭니다.
강약 조절도 일품입니다.
강하게 때릴 듯하다가 절묘하게 네트를 넘기는 샷으로 득점하는 안세영.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린은 허탈한 듯 웃습니다.
안세영은 2세트에서 내리 11점을 얻어내며 단 42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1977년 대회가 시작한 이후 한국 선수의 첫 단식 우승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즐기니까 다 잘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잘 즐겼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중학생 때 선발전을 거쳐 대표선수가 됐습니다.
배드민턴 천재는 6년 만에 배드민턴 여왕이 됐습니다.
지난달 세계 1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한 겁니다.
다음달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기대됩니다.
메달 경쟁자인 중국 천위페이와의 천적 관계를 벗어난 게 고무적입니다.
지난해까지 상대전적 1승 8패로 밀렸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을 비롯해 올해만 5번 천위페이를 꺾었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은 천위페이의 고향인 항저우에서 열립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16일)]
"천위페이의 고향에서 하든, 어디에서 하든 즐기면서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까지, 사상 첫 3개 종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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