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소설가 등, 챗GPT 개발사에 소송…"작품 무단사용"

  • 10개월 전
'왕좌의 게임' 소설가 등, 챗GPT 개발사에 소송…"작품 무단사용"

[앵커]

인공지능 AI가 사람과 대화를 하고 예술작품까지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는데요.

미국의 유명 작가들이 이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가져다 썼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작가조합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작가 17명과 함께 오픈AI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 원고로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을 비롯해 스릴러 소설로 유명한 존 그리샴과 마이클 코넬리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가조합은 오픈AI가 이들 작가의 소설을 무단으로 가져다 AI의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에 이용하는 실태를 확인해 이번 소송을 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챗GPT가 기존 작품을 모방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기까지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왕좌의 게임' 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속편 집필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설·논픽션 등 작가 1만4천명이 소속된 이 단체는 "AI가 작가라는 직업을 말살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I 개발 업체에 대한 작가들의 소송은 올해 들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소설가 폴 트렘블레이 등이 오픈AI를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7월에는 유명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세라 실버먼이 다른 두 작가와 함께 오픈AI와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마거릿 애트우드 등 미국 작가 수천 명은 지난 7월 주요 AI 업체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AI 학습에 작가들의 작품을 사용할 때 허가를 받고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AI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이를 둘러싼 권리와 이익에 관한 법적 논란도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인공지능 #AI #챗GPT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