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인남' 위한 요리교실..."추석 음식도 뚝딱이죠!" / YTN

  • 10개월 전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들을 위한 요리 교실이 열렸습니다.

서툴지만 음식을 만들며 활력을 찾은 참가자들, 이번엔 내친김에 명절 음식에도 도전했다는데요,

김다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달에 한 번 요리 수업이 열리는 지역주민센터의 공유 부엌.

앞치마와 위생 모자를 착용하고 음식 준비에 한창인 사람들, 모두 남성입니다.

추석을 맞아 알록달록한 재료들로 산적 꼬치를 만들고 노릇노릇한 동그랑땡도 굽습니다.

"잘하셨어. 이거 너무 잘하셨어. 오예."

요리 교실 참가자들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하기 쉬운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입니다.

주로 집 안에만 머물던 이들이 나오게 하려고 구청과 지역 주민들이 일일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참가자들.

막상 시작해 보니,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요리 교실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즉석 음식과 거리를 두고 직접 요리를 해먹는 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홍인태 / 요리 교실 참가자 : 과거에는 해준 것만 먹고 즉석식품 그런 것만 먹다가 이젠 음식의 소중함을 조금씩 느끼니까….]

비슷한 또래 남성들과 어울리며 무료함을 날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김홍태 / 요리 교실 참가자 : 일상이 따분하고 그랬는데 이거 하고 나서는 기다려져요. 한 달에 한 번씩 하니까 저희 같은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많이 도움이 돼요.]

[김창변 / 요리교실 참가 : 요리 교실 참석한 뒤로 해먹어야겠다. 배운 대로 집에 가서 써먹고 그렇게 되죠.]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에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주민과 봉사자들도 보람을 느낍니다.

[최점순 / 요리 교실 강사 : 너무 많은 변화가 왔어요. 지금은 서로 농담도 하시고 칼질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시고.]

건강 관리와 집안일에 익숙하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중장년층 남성들.

요리를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929090258778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