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에도 중국산 배터리…가성비에 경쟁사 '고민'

  • 9개월 전
한국차에도 중국산 배터리…가성비에 경쟁사 '고민'

[앵커]

한 때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해졌죠.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데다, 보조금까지 줄어든 여파인데요.

이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국내에서도 출시됐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가 지난 달 출시한 경차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습니다.

중국CATL의 리튬인산철, LFP배터리를 탑재해 원가를 낮췄기 때문인데, 국내 전기차 중 최저가입니다.

KG모빌리티가 최근 내놓은 SUV 전기차에도 중국BYD의 LFP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KG모빌리티 모두 차량 모델에 중국산 LFP배터리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슬라가 기존 모델보다 3,000만원 가량 저렴한 차량을 내놓은 비결도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중국산 LFP배터리가 30% 가량 쌉니다.

실제로 올해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6% 증가했습니다.

중저가 차량을 중심으로 중국산 LFP배터리 사용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중국 업체들과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거기가 딜레마죠. 그동안 리튬이온을 보완하려고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왔는데 갑자기 LFP쪽에서 보급이 확산이 되니까 이걸 채택한다고 하면 부담이 들어가고 개발비용 같은 게. 중국보다는 어떻게 보면 후발주자잖아요."

전기차 가격에서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완성차 업체들이 가성비 높은 LFP배터리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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