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비쌀수록 안 팔려...당분간 고전할 듯 / YTN

  • 작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고급 차보다는 저가형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그룹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쏟아부어 지난 6월 최고급 전기차 EV9을 출시했습니다.

출시 전엔 사전계약 만 대를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판매량은 4천 대를 조금 넘는 데(4156) 그쳤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옵션을 더하면 차 가격이 8천5백만 원을 넘어 전기차 보조금을 한 푼도 못 받게 되자 예약 취소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EV9처럼 하이앤드급의 프리엄급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직 국산차를 좀 외면하고 그 정도의 값어치가 없다 라고 소비자들이 평가를 하는 것이고….]

반면 지난달 출시한 레이 전기차 모델은 아직 실적은 안 나왔지만, 사전예약 물량이 6천 대로 올해 판매 목표를 초과했습니다.

경차로 분류돼 세금 혜택도 있고, 보조금까지 받으면 2천만 원 초반에도 차를 살 수 있습니다.

[권용주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레이 같은 경우는 최고 가격이 내연기관 대비 그렇게 비싸지 않고 경차로서의 혜택은 충분히 다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전기차를 경제적 관점에서 보고 있는 소비층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였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수입차 국내 판매 1, 2위를 차지하는 BMW와 벤츠도 지난 3분기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4%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수 판매 차량의 9% 정도가 전기차인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비쌀수록 덜 팔린다는 얘기가 됩니다.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비싼 차를 많이 팔아야 수익이 남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이런 기대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가 더 촘촘해지고, 자율주행 기술이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고급 전기차의 시장 확대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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