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돌진에 숨진 군청 직원들..."지자체 사고 위험 방치" / YTN

  • 작년
지난주 강원도 정선에서 화물차가 도로 옆 건물을 들이받아 안에 있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가 예견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수년째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달려 내려온 16톤 화물 트럭.

건물을 들이받고 희뿌연 먼지에 휩싸입니다.

주정차 단속 관리 사무실에 쉬고 있던 직원 3명이 참변을 당했고, 20대와 30대 직원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화물차가 들이받은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이렇게 건물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화물 트럭이 내려온 도로는 경사가 워낙 급해 15톤 이상 트럭이 진입할 수 없는 도로.

진입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지만, CCTV 등 제재할 조치가 없었고, 사고 당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리막 도로 끝 난간에 자리한 주정차 단속 사무실은 차량이 내리막길을 달리다 사고가 나면 피할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나혜영/사고 사망자 가족 : 트럭이 진입하지 말아야 할 표지판은 작게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어기고 이곳으로 진입해서 달려도 아무런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제재조차 없습니다. 그 흔하디흔한 속도 제한 그런 카메라조차 없습니다.]

주민들은 인근에 있는 석회 공장으로 과적 차량 문제도 빈번히 발생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사고 차량도 석회석을 가득 싣고 운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 차가 올라가다가 다시 후진 내려오길래 저 과적 때문에 제가 못 올라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사고 발생 때 전화해서 경찰이 나왔다 왔어요.]

정선군은 15톤 이상 화물차량 진입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다며 도로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무실 위치는 불법 주정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라 대처하기 편한 곳에 사무실을 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정차 단속 군청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

유족들은 운전자 과실 이전에 자치단체가 사고 위험을 장기간 방치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나혜영/사고 사망자 가족 : (군청)직원이라면 다 내 새끼 같은 직원들 아닙니까? 한 번씩 좀 들여다보시고 높은 분께서 한 번씩만이라도 들여다봐 주셨더라면 아, 이런 곳에 내 새끼 같은 직원들 배치하면 ...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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